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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사, 임단협 재개 25분만에 중단…“입장차 줄여나갈 것”

중앙일보

입력

한국지엠 노사가 21일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할 임단협을 21일 재개했다. 하지만 협상 25분 만에 노사간 의견 차로 정회되는 등 난항이 예고된다. [뉴스1]

한국지엠 노사가 21일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할 임단협을 21일 재개했다. 하지만 협상 25분 만에 노사간 의견 차로 정회되는 등 난항이 예고된다. [뉴스1]

한국지엠(GM) 노사가 21일 법정관리 갈림길에서 재개한 임금‧단체협약(이하 임단협) 교섭이 또다시 중단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이날 오전 11시 ‘제13차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지만, 일부 노조 측 교섭 대표가 사측 제시안에 반발 의사를 표명해 시작 25분 만에 정회됐다.

이날 노조 측 일부 교섭 대표는 사측이 제시한 수정안에 크게 반발하며 카허카젬 사장에게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위기가 악화하자 노사는 교섭을 정회하는 데 합의했고, 양측 교섭 대표가 이후 교섭 속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당초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노동자 680명 처우 문제에 대해 추가 희망퇴직을 한 차례 받고, 다른 공장으로 전환 배치되지 못한 인력은 5년 이상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안했다.

이날 교섭에서는 5년으로 명시된 무급휴직 기간을 4년으로 줄이고, 노사 합의 타결 전에 추가 희망퇴직을 받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한국GM 측은 노사 합의가 이뤄져야 희망퇴직을 받을 수 있다고 전제했다.

한국GM 관계자는 “노사 간 입장차를 줄이기 위해 주말에도 계속 교섭을 이어갈 것”이라며 “잠깐 소동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이에 대해 사측이 공식적인 입장을 정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내놓은 수정 제시한 내용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교섭 속개 여부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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