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 외국인선수 제임스 메이스(32)가 다음 시즌 한국에서 뛸 수 있게 됐다. 프로농구연맹 KBL이 2018-19시즌부터 외국인 선수의 키를 장신은 2m 이하, 단신은 1m86㎝ 이하로 제한했는데, 메이스가 신장 재측정 결과 이 기준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메이스는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BL 센터에서 신장을 측정한 결과 1m99.9cm가 나왔다. 종전에 키를 2m0.6cm로 등록한 메이스는 이날 측정과정에서 다리를 구부리는 자세를 취했다가 KBL 직원에게 경고를 받기도 했다. 재측정 결과 메이스는 기존 등록 키보다 0.7cm 작은 1m.99.9cm를 기록했다. 0.1cm 차이로 가까스로 통과했다.
메이스는 올 시즌 4강 플레이오프부터 부상당한 헤인즈를 대신해 SK 유니폼을 입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
SK 챔프전 우승을 이끈 테리코 화이트는 1m92.3cm로 신장제한을 통과했다. 하지만 화이트는 단신 제한에는 걸려 다음시즌에 볼 수 있을지 미지수다. 플레이 스타일상 화이트는 단신선수로 뛰어야한다.
앞서 올 시즌 득점 1위 안양 KGC인삼공사 데이비드 사이먼(36·미국)은 2m가 넘어 한국에서 쫓겨났다. 2010년부터 5년간 한국에서 활약한 사이먼은 지난 2일 측정결과 2m2.1㎝를 기록, 2.1㎝ 차로 짐을 쌌다. 반면 KCC 찰스 로드는 1m99.2cm를 기록, 다음시즌에도 국내무대에서 뛸 수 있게됐다.
농구는 키가 크면 유리한 종목인데, 한국농구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영국 BBC 등 외신들은 KBL의 외국인선수 키 제한을 해외토픽으로 다뤘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