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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5월 추천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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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웰메이드 공연들이 봄꽃과 함께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동명의 인기 영화를 무대로 옮겼다. 영화 속 명장면·명대사에 웅장하면서도 로맨틱한 음악을 더해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뮤지컬 ‘무한동력’은 인기 웹툰 작가 주호민의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이 시대 평범한 청년들의 고군분투기를 전한다. 연극 ‘컨설턴트’는 세계문학 대상을 받은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묵직한 물음을 던진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5월 18일~7월 29일, 샤롯데씨어터, 6만~14만원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3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이 작품은 미국 작가 마거릿 미첼의 동명 소설과 비비안 리, 클라크 게이블이 출연한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야”라는 대사로 유명한 이 영화는 전미 박스오피스에서 흥행 1위를 기록했고, 1940년에는 아카데미상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다. 내용은 미국 남부의 대농장 타라를 소유한 오하라 가문의 장녀인 스칼렛 오하라가 사랑에 빠지고 고난을 겪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스칼렛과 그의 연인 레트 버틀러의 황혼 키스신을 비롯해 영화의 명장면을 뮤지컬 무대에서 그대로 재현한다. 웅장한 스케일의 음악부터 로맨틱한 듀엣곡, 아름다운 멜로디까지 총 27곡에 이르는 뮤지컬 넘버가 관객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특히 영화의 메인 테마곡인 ‘타라의 테마’는 오직 국내 공연에서만 들을 수 있다.

이번 작품은 국내 팬에게 인기 있는 뮤지컬 배우 브래드 리틀과 프랑스에서 오리지널 작품을 연출한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이 함께 연출했다. 리틀은 배우로서 쌓은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연출 스타일을 보여줄 예정이다. 사랑스러운 남부 여인에서 강인한 여인으로 성장하는 스칼렛은 바다·김보경·루나가 연기한다. 전쟁 속에서 자유로우면서도 현실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버틀러 역에는 신성우·김준현·테이가 캐스팅됐다. 스칼렛의 첫사랑 애슐리 월크스는 정상윤·백형훈·기세중이, 애슐리의 아내인 멜라니 해밀튼은 최우리·오진영이 맡는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라이징 스타를 찾는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인 ‘캐스팅 콜’과 함께한다. 이 프로그램 우승자에게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주인공인 스칼렛과 버틀러로 무대에 오를 기회가 주어진다.

하이젠버그

4월 24일~5월 20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3만5000~5만원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을 쓴 극작가 사이먼 스티븐스의 신작 ‘하이젠버그’가 국내 관객을 찾아온다. 실존했던 물리학자 하이젠베르크가 남긴 불확정성 이론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이다. ‘인간은 고립됐을 때보다 함께 있을 때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 ‘인간의 삶은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내용은 마음속에 외로움을 품고 사는 조지와 알렉스가 우연히 만나 관계를 맺으며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이야기다. 조지는 알렉스의 인내심 많고 과묵한 모습을 통해, 알렉스는 조지가 발산하는 신선한 에너지 덕분에 마음의 문을 연다. 정동환이 알렉스 역을, 방진의가 조지 역을 맡았고 김민정이 연출로 참여한다.

마마, 돈 크라이

7월 15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4만~6만원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가 다섯 번째 시즌으로 무대에 선다. 2010년 초연 당시 ‘콘서트형 모노 뮤지컬’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13년부터는 2인극으로 재탄생했다. 내용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스스로 뱀파이어로서의 삶을 택한 인간의 이야기다. 사랑엔 번번이 실패하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와 손짓만으로도 상대를 홀리는 마성의 매력을 지닌 드라큘라 백작, 단 2명의 배우가 무대를 채운다. 두 인물의 이야기에 23곡에 달하는 강렬한 록 비트의 음악을 더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프로페서V 역에는 송용진·허규 등이 출연한다. 드라큘라 백작은 박영수·김찬호 등이 맡았다.

무한동력

4월 24일~7월 1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4만~6만원

뮤지컬 ‘무한동력’이 3년 만에 공연을 선보인다. ‘무한동력’의 원작인 주호민의 동명 웹툰은 2008년 연재를 시작해 올해로 연재 10주년을 맞았다. 취업준비생, 공무원 준비생, 괴짜 발명가 등 다양한 캐릭터가 저마다의 꿈을 향해 나아가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연출가 김동연과 ‘레드북’ ‘여신님이 보고 계셔’를 쓴 작가 한정석이 극의 비평가(드라마터그)로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바다·오종혁·임철수·안지환 등이 출연한다.

킬롤로지

4월 26일~7월 22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4만~5만5000원

‘킬롤로지’가 국내 연극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온 ‘연극열전’ 일곱 번째 시즌의 첫 주자로 무대에 선다. ‘킬롤로지’는 영국 극작가 게리 오언의 최신작으로 개인을 둘러싼 거대한 사회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아버지 알런 역에는 김수현과 이석준이 캐스팅됐다. 살인을 위한 게임 킬롤로지가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는 폴은 김승대와 이율이 맡았다. 게임 킬롤로지의 한 장면처럼 잔혹한 죽음을 맞는 열여섯 살의 데이비 역은 장율과 이주승이 열연한다.

컨설턴트

4월 20일~7월 1일, 대학로 TOM(티오엠) 2관, 5만원

‘제6회 세계문학상’에서 대상을 받은 임성순 작가의 소설 ‘컨설턴트’가 연극으로 재탄생했다. 극작가 겸 연출가 정범철이 글을 쓰고 문삼화가 연출을 맡았다. 무명작가 J가 의문의 남자 M으로부터 범죄 소설을 의뢰받아 한 편의 시나리오를 쓰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완벽한 죽음을 설계하는 컨설턴트 J와 J를 회사로 끌어들이고 관리하는 M은 각각 자본주의 사회에서 약자인 개인과 강자인 사회를 대변한다. J 역은 주종혁·주민진·강승호가, M 역은 고영빈·오민석·양승리가 맡았다.

공연 초대권을 드립니다 

응모 마감 4월 23일 당첨 발표 4월 25일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을 뮤지컬·연극·공연에 초대합니다. 공연 티켓은 1인당 2장씩 드립니다. 중앙일보 고객멤버십 JJ라이프(jjlife.joins.com)에서 응모하면 됩니다. 당첨자는 사이트에 공지하고 휴대전화로 개별 통보합니다.

정리=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제공=THE MUS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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