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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공습 주축 ‘토마호크‧스톰 섀도 미사일’ 어떤 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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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시리아 공습에 사용된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왼쪽)과 영국 스톰 섀도 미사일, 전투기는 토네이도 GR4 전투기.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에어로스페이스웹]

지난해 4월 시리아 공습에 사용된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왼쪽)과 영국 스톰 섀도 미사일, 전투기는 토네이도 GR4 전투기.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에어로스페이스웹]

미국과 영국, 프랑스 3국이 13일 밤 시리아 군사시설을 겨냥해 ‘응징 공격’에 나섰다. 이날 공습에는 ‘토마호크’ (Tomahawk) 순항미사일과 ‘스톰 섀도’(Storm Shadow) 공대지 스텔스 미사일이 등장했다.

토마호크 미사일이라는 이름은 아메리카 인디언이 사용한 전투용 도끼에서 유래했다. 주로 2000㎞가 넘는 원거리의 군 지휘소, 공군기지, 통신시설 등 지상 핵심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데 동원돼왔다.

1983년 실전 배치된 토마호크는 당초에는 핵탄두를 장착한 전략용이었으나 뛰어난 범용성으로 현재는 450㎏ 규모의 고폭단을 단 전술용으로 더 쓰이고 있다. 

초기에는 사전 입력된 표적만 타격할 수 있었지만, 몇 차례의 기술 개량을 통해 다른 표적도 임의로 지정해 공격할 수 있다.

미 해군의 전함 미주리함(BB-63)이 토마호크 크루즈(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 미 해군]

미 해군의 전함 미주리함(BB-63)이 토마호크 크루즈(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 미 해군]

토마호크가 명성을 얻기 시작한 시점은 1991년 걸프전 때다. 미국은 구축함에서 토마호크를 발사하는 것을 신호탄으로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에 본격적인 응징 공격에 나섰다.

걸프전에서는 모두 288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1년 아프가니스탄 침공과 2003년 이라크 침공전에서도 미국과 영국은 800발이 넘는 토마호크를 발사했고, 주요 시설을 파괴했다.

2011년 리비아 공습작전 첫날에도 순항미사일 탑재 공격형 핵잠수함(SSGN)을 통해 124발을 핵심 목표에 발사했다.

지난해 4월에도 미국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보복으로 구축함 로스와 포터 두척을 동원해 시리아 내 샤이랏트 공군기지에 59발을 발사, 20대 이상의 시리아 공군기를 파괴하고 활주로, 격납고, 탄약고 등 주요 시설을 무력화했다.

길이 5.56m(부스터 장착 시 6.25m), 지름 51.81㎝, 무게 1192.5㎏(부스터 장착 시 1440㎏)의 토마호크는 지금까지 5000발 가량이 생산돼 2000여 발이 실전에서 사용됐다.  


가격은 11억 원가량이다. 미 해군은 항시 1천 발가량의 재고를 보유, 유사시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 외에도 영국이 토마호크를 갖고 있다.

미 해군은 현재 고정된 목표물뿐 아니라 이동하는 목표까지 정밀 타격할 수 대함용 신형 토마호크 미사일을 개발 중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신형 토마호크 미사일에 대한 첫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오는 2020년 초에는 실전 배치한다는 입장이다.

영국 토네이토 GR4 전투기와 스톰 섀도 미사일 [사진 Wikimedia Commons]

영국 토네이토 GR4 전투기와 스톰 섀도 미사일 [사진 Wikimedia Commons]

이날 공습에는 ‘스톰 섀도’ 공대지 스텔스 미사일도 동원됐다. 영국의 토네이도 GR4(Tornado GR4) 전투기에서 발사됐다.

사거리 250㎞의 순항미사일로, 영국이 프랑스와 이탈리아와 함께 공동개발해 2002년부터 사용 중인 스톰 섀도는 마하 0.8(시속 979㎞)의 아음속으로 30m의 비행고도로 표적을 타격한다.

탄두 무게는 450㎏의 고폭탄으로 콘크리트 등으로 된 견고한 표적을 타격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한다.

프랑스도 2015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인 락까에 적어도 50발의 이 순항미사일을 공군 전투기들과 항공모함 샤를 드골에서 발진한 함재기 등을 통해 사용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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