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 시속 130km 강풍…42명 사망하고 타지마할 파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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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부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42명이 사망하고 타지마할 출입구가 파손됐다.

출입구 첨탑이 무너진 타지마할. [AP=연합뉴스]

출입구 첨탑이 무너진 타지마할. [AP=연합뉴스]

인도 일간지 타임스오브인디아는 11일 오후 인도 북부에 시속 130km의 강풍을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주택 지붕이 무너져 어린이 3명이 깔려 죽는 등 총 42명이 사망했다고 13일 전했다.

강풍으로 인해 타지마할의 출입구인 ‘로열 게이트’가 일부 파손되기도 했다. 타지마할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다. 타지마할을 관리하는 인고고고학연구소는 로열 게이트 상부에 있는 3m 규모의 첨탑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부서졌으며 타지마할 앞 화단도 훼손됐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또 “대리석으로 된 타지마할 본 건물은 강풍에 손상되지 않았다”면서 “외부 첨탑 피해는 전문가들이 복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북부 일부 지역은 이번 강풍으로 인해 전선이 끊겨 한동안 정전이 됐다. 델리, 칸푸 등 고속도로에선 차량이 엉키면서 차량 운행에 문제가 생겼고, 아그라와 마투라를 지나는 열차 25편이 취소되거나 지연 운행되기도 했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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