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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국방]차륜형장갑차, 착용형 로봇 … 첨단 무기로 글로벌 시장 정조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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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현대로템은 미래 방산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지상무기체계 기업으로서 발돋움하고 있다.

현대로템

현대로템의 방산 부문은 K1 전차를 비롯해 최신예 K2 전차를 개발·생산한다. 전차뿐 아니라 축적된 경험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차량 기술이 접목된 차륜형장갑차도 2016년 체계개발을 완료해 양산하는 등 지상무기체계 선도기업으로서의 기반을 구축했다. 첨단기술의 집약체인 유무인 무기체계, 웨어러블 로봇 등 미래 무기체계의 연구 개발에 투자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로템 차륜형장갑차

현대로템 차륜형장갑차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제품은 차륜형장갑차다. 현대로템은 2012년 차륜형장갑차 기본형 시제업체로 선정돼 2015년 5월 체계개발을 완료했다. 이후 2016년 12월 초도양산 물량 수주를 시작으로 지난해 12월에는 2차 양산 계약까지 체결하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차륜형장갑차는 차체 공용화를 통해 대공포, 지휘소 등 계열차량으로 확대 가능하기 때문에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가치가 높다”면서 “실제 현대로템은 2016년 10월 야전에서 지휘소 역할이 수행 가능한 차륜형지휘소용차량 체계개발 사업 수행자로 선정돼 계열차량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차륜형장갑차는 중동·남아메리카·아프리카 등 해외시장에서 수요가 높아 현대로템은 해외 진출에 도전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K2전차.

현대로템 K2전차.

 현대로템의 기존 주력 제품군인 전차 역시 경쟁력을 자랑한다. 1984년 K1 전차 개발 후 1997년 K1 전차를 개량한 K1A1 전차를 개발했다. 2008년 한국형 전차인 K2 전차 개발에도 성공했다. 특히 이 해에는 독일 등 선진 전차대국을 제치고 터키에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전차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대로템은 K1, K1A1 전차를 활용한 K계열 전차인 교량전차, 구난전차 등을 생산했다. 현재는 장애물 개척전차 체계를 개발하는 등 관련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차륜형장갑차, 전차 외에도 미래 로봇 핵심기술 확보와 사업화에 대비한 선제적 역량 강화를 위해 무인무기체계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미 2005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소방로봇을 개발했으며 국방과학연구소와 자율주행 실험 차량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했다. 2011년부터는 무인경전투의 선행 격인 무인감시정찰실험플랫폼을 수행하면서 본격적으로 무인무기체계 개발에 착수했다.

현대로템의 웨어러블 로봇 휴마(HUMA)

현대로템의 웨어러블 로봇 휴마(HUMA)

 2010년엔 ‘산업용 근력증강 로봇’ 개발에 착수해 2015년 웨어러블 로봇의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2013년에는 국방과학연구소에 고반응 보행제어기술 검증 모델을 개발해 납품하기 시작했다. 민군기술협력과제로 ‘험지 적응형하지 근력 고반응 제어기술’을 수행, 미래 병사용 웨어러블 로봇의 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다.

현대로템은 전신형 웨어러블 로봇의 기술을 이용해 모듈형 웨어러블로봇을 개발했다.

현대로템은 전신형 웨어러블 로봇의 기술을 이용해 모듈형 웨어러블로봇을 개발했다.

 현대로템은 전신형 웨어러블 로봇의 기술을 이용해 모듈형 웨어러블로봇을 개발한 바 있다. 착용자가 안전하고 편리하면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리와 무릎의 부하를 40~50% 절감할 수 있게 했다. 또 현대자동차와 함께 군사용·산업용·의료용 등 다양한 웨어러블로봇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시장 잠재력이 큰 분야인 만큼 지속적인 웨어러블 로봇 제품 개발을 통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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