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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서두르세요"…매년 이맘때면 아이들 위협하는 두 질병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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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이 되면 수두·유행성이하선염 환자 발생이 증가하므로 예방접종에 신경을 써야 한다. [중앙포토]

매년 4월이 되면 수두·유행성이하선염 환자 발생이 증가하므로 예방접종에 신경을 써야 한다. [중앙포토]

날이 따뜻해지면 찾아오는 질병이 있다. 매년 4월이면 유행이 시작되는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이다.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쉽게 걸리는 병이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11일 어린이 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접종을 진행하고, 취학 전후 단체생활 시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수두ㆍ유행성이하선염, 호흡기로 전파 쉬워 #수두 백신은 1회, MMR 백신은 2회 맞아야 #일단 걸리면 등원ㆍ등교 말고 집에서 휴식 #기침 예절과 손 씻기 등 예방 수칙 지켜야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모두 기침할 때 나오는 침방울(비말) 등 호흡기로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수두는 미열로 시작해 온몸에 발진성 물집(수포)이 1주일가량 나타난다. 유행성이하선염은 귀밑 침샘(이하선)이 붓고 1주일 정도 통증이 이어진다. 환자의 20% 정도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수두·유행성이하선염 증상이 나타난 모습. [자료 질병관리본부]

수두·유행성이하선염 증상이 나타난 모습. [자료 질병관리본부]

이들 질병은 해마다 4~6월, 10~1월에 환자 발생 건수가 집중된다. 특히 단체생활을 많이 하는 어린아이들이 환자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 수두 환자의 91.4%는 12세 이하 어린이였다. 유행성이하선염도 환자 3명 중 2명(66.5%)은 미취학 아동과 초등 저학년이다.

보호자는 소아 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자녀의 예방접종을 서둘러야 한다. 제때 예방접종을 받으면 혹여 감염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수두 백신은 생후 12~15개월에 한 번 맞으면 된다. 유행성이하선염을 예방하는 MMR 백신은 생후 12~15개월, 4~6세에 두 차례 맞아야 한다. 예방접종 가능한 기관을 확인하려면 '예방접종 도우미'(https://nip.cdc.go.kr)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수두ㆍ유행성이하선염 예방접종 정보. [자료 질병관리본부]

수두ㆍ유행성이하선염 예방접종 정보. [자료 질병관리본부]

보호자는 아이가 수두ㆍ유행성이하선염에 감염됐다면 집안에서 돌봐야 한다.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과 학교 등에서도 환자가 나오면 전염 기간 동안 등원ㆍ등교를 중지해야 한다. 수두는 모든 수포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격리가 필요하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증상이 시작된 지 5일이 지날 때까지는 전염 가능성이 크다.

평소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기본 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손을 30초 이상 자주 씻고 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감염병에 걸렸다면 사람 많은 장소에 돌아다니는 걸 최대한 삼가야 한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단체 생활 감염병 예방 수칙

-비누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기
-기침ㆍ재채기할 때 휴지나 옷소매로 입ㆍ코 가리기
-감염 의심되면 다른 사람과 접촉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 방문
-전염 가능 기간에는 등원ㆍ등교 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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