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알레르기 한심해"…오마이걸 반하나에 쏟아지는 학부모 항의

중앙일보

입력

[사진 WM엔터테인먼트]

[사진 W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오마이걸의 첫 유닛 '오마이걸 반하나'가 지난 2일 발표한 곡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의 가사와 안무를 놓고 일부 알레르기 환자 부모들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는 바나나 알레르기가 있어서 바나나를 먹지 못하는 원숭이가 바나나 우유를 알게 되면서 행복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곡이다.

[사진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 뮤직비디오]

[사진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 뮤직비디오]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 안무에는 '오마이걸 반하나' 효정·비니·아린이 엉덩이를 긁는 부분이 포함돼 있다. 이를 두고 알레르기 환자 부모들은 "알레르기로 고통받는 아이들과 가족을 희화화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또,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에서 "바나나 한입 먹지 못하는 원숭이라니 내가 생각해도 정말 한심하죠" 등과 같은 가사가 알레르기를 창피한 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 카페 캡처]

[사진 네이버 카페 캡처]

[사진 네이버 카페 캡처]

[사진 네이버 카페 캡처]

6일 알레르기 환자들의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글들에 따르면 일부 학부모들은 "긁는 안무가 유행해 짓궂은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다" "알레르기가 창피한 일이라거나 의지로 극복할 수 있는 것처럼 염려된다"며 걱정을 나타냈다. 이들은 기획사는 물론 노래를 틀어주는 방송사 등에게도 항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 뮤직비디오]

[사진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 뮤직비디오]

이와 관련해 오마이걸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한 매체에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가 창작자 의도와는 다르게 알레르기를 겪고 계신 환우분들과 가족들께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는 자신이 남들과 다르거나 결핍된 부분이 있더라도 희망을 가지고 극복해 나가며 행복해지는 이야기를 노래한 긍정적인 곡이다"라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