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변호사 공개채용에 30명 지원…“예상보다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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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변호를 전담하고 있는 법무법인 ‘열림’의 변호사 공개채용에 30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열림'을 새로 설립한 강훈(오른쪽) 변호사는 2007년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부터 줄곧 이명박 전 대통령을 변호해왔다. [중앙포토]

법무법인 '열림'을 새로 설립한 강훈(오른쪽) 변호사는 2007년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부터 줄곧 이명박 전 대통령을 변호해왔다. [중앙포토]

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열림은 4일 오후 이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을 담당할 변호사 채용 면접을 진행했다.

한 변호사는 “지원율이 높지 않을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많은 변호사가 지원했다”고 밝혔다.

열림은 지난달 29일 대한변호사협회 취업정보센터에 경력변호사 채용 공고를 내고 법조경력 4~10년 차 경력 변호사 5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급여는 대형 로펌 신입 또는 저연차 변호사가 받는 수준인 월 800만원 이상을 제시했다.

앞서 이명박 정부 청와대 초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강훈(64·사법연수원 14기)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이 사법 처리될 위기에 놓이자 자신이 설립했던 로펌(법무법인 바른)에 사직서를 쓰고 법무법인 열림을 설립했다. 그는 2007년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 2008년 BBK 특검 등 주요 사건에서 이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아왔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의 공식 변호인단으로는 강 변호사를 포함해 박명환(48·32기), 피영현(48·33기), 김병철(43·39기) 변호사 등 4명이 등록했다.

한편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가 공정하지 못하다’며 지난달 22일 구속된 후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26일과 28일, 지난 2일까지 ‘옥중 조사’를 시도했지만 이 전 대통령의 거부로 무산됐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주변인 조사 내용을 추가해 구속 기한인 오는 10일 전에 이 전 대통령을 기소할 방침이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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