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식스' 이정은 "LPGA 메이저 ANA 대회, 80% 만족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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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트윈도브스 GC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with SBS GOLF 1라운드 4번홀에서 이정은이 퍼팅라인을 보고 있다. [사진 KLPGA]

지난달 9일 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트윈도브스 GC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with SBS GOLF 1라운드 4번홀에서 이정은이 퍼팅라인을 보고 있다. [사진 KLPGA]

 '핫 식스(hot six)'의 뜨거운 2018시즌이 열릴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동명이인 중 6번째'란 의미로 '이정은6'로 등록된 이정은(21·대방건설)은 올 시즌이 뜻깊다. 지난해 KLPGA 6관왕을 달성했던 그는 새 후원사(대방건설)와 3년간 24억 원을 보장받는 역대 최고액 계약을 체결하고 새 시즌을 맞았다. 지난 2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도 출전했던 그는 귀국 후 곧바로 5일 제주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KLPGA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ANA 인스퍼레이션을 마치고 3일 귀국한 이정은은 4일 롯데호텔제주에서 열린 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어제 잠을 못 자서 걱정했는데 잘 잤다. 시합 땐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코스 적응이 안 돼서 잘 될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정은은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합계 8언더파로 공동 16위에 올라 선전했다. 그는 "그린 스피드가 굉장히 빨랐다. 그린 적응이 늦어서 어려웠다"면서도 "전체적으론 80% 정도 만족하는 등수였다"고 자평했다.

11일 베트남 호찌민 트윈도브스GC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with SBS GOLF' 파이널라운드에서 이정은6이 11번홀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대방건설]

11일 베트남 호찌민 트윈도브스GC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with SBS GOLF' 파이널라운드에서 이정은6이 11번홀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대방건설]

지난해 KLPGA 4승을 달성하면서 연말 시상식에서 6관왕을 달성했던 이정은은 현재 한국 여자 골프의 '대세'로 떠올라있다. 그는 "올 시즌 새로운 스폰서를 맞이하면서 주위에서 많이 환영해주셨다. 좋은 조건으로 새 식구를 만난 것 같아 부담감도 있다. 하지만 기다리면 원하는 게 올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차분하게 올 시즌을 맞을 것을 다짐했다. 올 시즌 KLPGA 국내 개막전에서도 이정은의 목표는 그런 의미에서 눈길을 끈다. 바로 '예선 통과'다. 무작정 우승을 위해 달리는 것보단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한걸음씩 올라가겠단 것이었다. 이정은은 "1~2라운드에서 중심을 잘 잡아야 할 것 같다. 그렇게 해서 예선 통과를 한 다음에 3~4라운드에서 좋은 플레이를 하도록 하겠다. 예선 통과가 1차적으로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이정은을 비롯해 김효주, 최혜진(이상 롯데), 오지현(KB금융그룹), 김지현(한화큐셀) 등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냈던 선수들이 총출동해 치열한 각축전을 펼칠 예정이다.

제주=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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