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금호타이어 노조, 파업광장 1년 4개월 만에 철거

중앙일보

입력

금호타이어 파업광장이 1년 4개월여 만에 철거됐다. [연합뉴스]

금호타이어 파업광장이 1년 4개월여 만에 철거됐다. [연합뉴스]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찬성한 금호타이어 노조가 3일 ‘파업광장’을 해체했다.

파업광장은 2016년 12월 사측과 단체교섭 과정에서 파업에 돌입하면서 광주 공장 노조 사무실 인근에 설치된 곳이다.

그간 파업 때 각종 집회와 결의대회 장소로 활용되면서 파업의 상징적인 장소로 꼽혀왔다.

지난달 30일 조삼수 대표지회장이 이 자리에서 해외 매각에 대한 조합원 총의를 묻겠다고 밝힌 것을 마지막 집회(결의대회)로 1년 4개월여 만에 철거된 것이다.

파업광장이 철거되면서 광주공장도 어느 때보다 평온을 되찾았다. 이에 노조원 등 직원들은 금호타이어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길 기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조원 A씨는 “노조가 1년 4개월여에 걸쳐 파업 등 투쟁을 전개해오면서 사원들과 시민들의 신뢰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는지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노조만을 위한 파업, 특정 집단의 주장에 갇힌 투쟁은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직 사원 김모씨는 “노조가 향후 2년간 무분규 약속을 지킨 만큼 당분간 분규가 사라지게 됐다”며 “노조는 강성이미지를 벗고 회사와 구성원들을 위한 노조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