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롭사-박종규씨 거래에|「잭·앤더슨」씨 관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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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로스앤젤레스 지사】미국의 신문칼럼니스트인「잭·앤더슨」이 항공기제작회사 노스롭과 박종규씨간의 거래에 관련되어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24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프리시전 컴퓨터사의 전이사「레이몬드·호워」의 민사소송 솟장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앤더슨」씨는 84년 그의 가족이 박종규씨와 한국에 컴퓨터 프린터 리번을 생산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합의했고 노스롭은 이 제품을 구매하며 해외수출을 맡기로 동의했다. 이는 한국이 노스롭의 제트전투기를 구입하는 재원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었다.
박과 「앤더슨」의 합의는 「앤더슨」의 아들과 사위가 이사로 있는 프리시전 컴퓨터회사가 합작회사에 기술을 제공하고 프리시전이 박 등 한국투자가들에게 10만주를 주며, 대신 박은 프리시전사에 36만달러를 지불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박은 10만달러밖에 불입하지 않았고 프리시전의 자금은 그후「앤더슨」의 사위이며 이 회사 이사인「브루치」의 개인구좌로 옮겨졌다.
「호워」씨는 솟장에서 노스롭사를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프리시전사와 「한국과 사업관계를 갖고 있는 미국회사」의 합의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리번의 구매였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앤더슨」씨는 자신이 박종규씨를 매우 잘알고 박을 만난적도 있으나 자기아들사업과 자신은 아무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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