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롯데 삼성 자존심 건 "티킷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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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프로야구의 다이아몬드가 다시 뜨거워진다.
총 1백89게임의 후기리그가 25일 개막, 9월8일까지 거행됨으로써 7개구단의 마지막 남은 두장의 티킷 쟁탈전이 불꽃을 튀게됐다. 전기리그에서 나란히1, 2위를 차지한 해태와 빙그레는 느긋한 입장이지만 OB·롯데·삼성은 자존심을 걸고 후기에서의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후기리그에서도 전기1위의 해태가 한장의 티킷을따내 한국시리즈로 직행할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해태 김응룡(김응룡) 감독은 『결코 무리하지않는 경기운영으로 전선수의 기량을 골고루 활용하겠다』고 말한다.
빙그레 김영덕(김영덕)감독 역시 『선수들을 풀가동, 빙그레 돌풍을 계속 몰고가기 위해 과감한 승부를 걸겠다』고 말한다.
투수력과 타력이 균형을 이룬 해태나 조직력으로 밀고가는 빙그레가 후기까지 전기의 상승무드를 이어나갈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빙그레는 전기2위의 1등공신 한희민 (한희민)이 지쳐있는것이 사실이고 이 공백을 부상에서 회복된 이상군 (이상군) 이 어떻게 메워주느냐가 관건이 될것으로 보인다.
한편 OB·롯데·삼성은『후기티킷마저 내줄수 없다』는 각오로 배수진을 펴고 있다.
OB는 김진욱 (김진욱)최일언 (최일언)이 제컨디션을 회복했고 한오종 (한오종)이 자신감을 얻게된것이 큰 강점. 전기마운드를 주도했던 윤석환 (윤석환)이 어느정도만 해준다면 OB로서도 플레이오프진출의 희망을 가질만하다.
롯데는 최동원 (최동원)의 가세여부가 변수. 롯데는 타격에서 팀창단후 최고의 호조를 보여 전기팀타율1위 (2할7푼9리)를 기록했는데 윤학길 (윤학길)김정행(김정행) 최동원이 합류한다면 후기판도를 바꾸어 놓을을 가능성이 크다.
프로야구출범후 매년 최소한 2위를 확보했던 삼성으로서는 반드시 한장의 티킷을 따내 체면을 세워야할 입장 이어서 절대절명의 위기의식속에 전열을 재정비 중이다.
현재 김시진 (김시진)의 부상이 거의 완쾌됐고 내야수비의 핵인 유격수 유중일 (유중일) 이 7월 초순에는 팀에 합류할수있어 전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에서 최하위에 처졌던 MBC는 중위권에 도전하고, 임신근 (임신근) 감독대행체제로 밀고가는 태평양도 새로운 의욕에 차있다.
후기리그도 결국 두터운 투수진을 가진 팀이 상승세를 타게 될것으로 보여 투수로테이션에 승부가 걸려있는 셈이다. <조이관기자>
◇후기 예상기록
◆타자통산
▲150홈런=이만수(삼성·131)
▲500타점= 〃 ( 〃 441)
▲400득점=김성한(해태·362)
▲500단타= 〃 ( 〃 472)
▲250도루=김일권(태평양·231)
◆투수퉁산
▲100승=최동원(롯데·89)
▲1,000탈삼진= 〃 (롯데·903)
▲100세이브포인트=권영호(삼성·94)
◆팀통산
▲400승=삼성(389)
▲3,000타점= 〃 (2,950)
▲3,000사사구= 〃 (2,604)
▲600홈런=해 태 (555)
▲800도루= 〃 (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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