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러시아·미국, 상대국 외교관 추방 경쟁 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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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부터 추방 명령을 받은 러시아 외교관과 가족들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러시아 대사관을 떠나며 러시아 국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 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미국 영사관에서 성조기가 내려지고 있다. [AP, AFP=연합뉴스]

러시아 사관후보생들이 31일 상트페테르부르크 미국 영사관 앞을 지나고 있다. [AP=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미국 영사관에서 성조기가 내려지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 외교관 60명을 추방한 미국에 맞서 미국 외교관 60명을 추방했다.[AP=연합뉴스]

러시아가 '세르게이 부녀 암살 사건'을 문제 삼아 자국 외교관을 추방한 국가에 대해 '동수 추방' 형식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미국 외교관 60명을 추방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 미국 영사관을 폐쇄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에는 관련국 대사들을 초치해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한 수 만큼 동수의 외교관을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서 추방당한 60명의 외교관과 가족 등 171명은 전세기를 이용해 31일(현시시간) 모스크바로 귀국할 예정이다.

31일 미국 워싱턴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에서 러시아 외교관과 가족들이 버스에 오르고 있다. 이들은 미국의 추방조치에 따라 미국을 떠나 이날 모스크바로 귀국할 예정이다.[AP=연합뉴스]

러시아 외교관과 가족들을 태운 차량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떠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달 초 영국 남부 솔즈베리에서 발생한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 암살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러시아는
자국과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지만, 세르게이 부녀에게서 구소련이 사용한 신경작용제가 발견됨에 따라
영국 등 서방국가 들은 러시아 정부개입을 기정사실로 하고 러시아 외교관들을 추방했다.
이에 대해 '동수 추방'으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힌 러시아는 영국 23명 미국 60명 외에도 우크라이나 13명,
프랑스·독일·폴란드·캐나다 4명 등 총 150여명의 서방 외교관을 추방할 예정이다. 강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