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브로커 20명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서울지검수사과는 22일 고위층을 통해 각종 사건이나 민원을 해결해주겠다며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씩의 교제비를 받아 가로챈 (주)신양흥업대표 박재완씨 (54·서울돈암1동2의77)등 브로커20명을 변호사법위반등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교사채용 브로커 김옥분씨(52·여·전직교사·서울암사3동강동아파트9동104호) 등2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서울영등포동2가 근로복지회관209호에 (주)신양흥업이라는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86년6월 이모씨가 군부대에서 고철로 불하받은 기중기등 중장비 28대를 인천시 차량등록사업소 공무원에게 청탁, 정식 기중기로 등록받게해 주겠다며 사례금조로 5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구속된 강정애씨 (37·무직·서울진관내동440의209)는 지난해 9월중순 부동산 양도소득세 포탈혐의로 세무조사를 받고있던 한모씨 (46) 에게 자신이 잘아는 국세청 고위층에 부탁해 세무조사를 중지토록 해주겠다며 사례비조로 2천3백80만원을 받아낸 혐의다.
구속된 건축허가브로커 정해칠씨 (47·건축업·인천시부평동713)는 86년10월신모씨 (44) 에게 관할군청과 군부대 고위층을 통해 경기도김포군대구면 임야3천평에 공장건축 허가를 받아주겠다며 교제비조로 5천만원을 요구, 착수금 1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