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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울ㆍ실리콘밸리 이어 파리에 AI 랩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삼성전자가 프랑스 파리에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한다. 서울과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은 삼성전자의 세 번째 AI 거점 연구소다.
로이터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궁의 공식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프랑스 대통령 비서실은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날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와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면담을 가진 직후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프랑스 임마누엘 마크롱 대통령(왼쪽)이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와 28일 파리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 엘리제궁에서 면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임마누엘 마크롱 대통령(왼쪽)이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와 28일 파리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 엘리제궁에서 면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랑스 정부의 AI 창업 및 인재 육성 의지가 강하고 AI 분야의 우수 인력이 프랑스에 많은 환경 등을 고려해 파리에 AI 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초대 센터장은 프랑스 출신의 루크 줄리아 삼성전자 부사장이 맡을 예정이다. 줄리아 부사장은 애플의 음성인식 비서 시리를 개발했던 연구자로 2012년 삼성전략혁신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 AI 센터 연구 인력을 연말까지 50명 수준으로 늘리고 향후 100명 수준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을 유럽 지역의 AI 연구개발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실리콘밸리 삼성리서치센터 산하에 AI 센터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국내에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 R&D 센터에 AI 연구조직이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에도 AI 랩 개소를 준비 중이다.

이날 일본 후지쯔도 프랑스에 AI 연구개발 거점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15명 규모인 연구소를 확대할 예정이다. 후지쯔 프랑스의 벤자민 레브콜레브스키 매니징 디렉터는 “1년 이상 검토한 결과 프랑스가 AI 분야에 뛰어나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에선 네이버도 프랑스를 글로벌 AI 연구 허브로 두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6월 프랑스의 그르노블에 위치한 AI 연구소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을 인수해 현재 ‘네이버랩스 유럽’으로 운영 중이다. AI 연구원 80명으로 구성된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은 AI 관련 특허 1000여 건을 보유한 글로벌 연구소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AI를 경제 성장과 사회 혁신의 한 동력으로 보고 AI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에도 전 세계 AI 관련 기업과 연구자들과 만찬을 가진 마크롱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AI 관련 정책도 공개한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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