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황] 전반적 안정세 속 분당·용인은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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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봄 이사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전세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남과 용인 등 수도권 남부 주요 지역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서울 전셋값은 평균 0.19% 올랐다. 2주전(0.27%)보다 상승률이 크게 낮아진 것이다. 강남권은 0.12% 올라 2주전(0.18%)보다 상승 폭이 줄었고, 올초 급등세를 탔던 양천구(0.12%)도 보합세에 머물렀다. 양천구 목동 강산공인 관계자는 "기업의 인사 시즌이 끝난 데다 신혼부부 전세 수요도 줄어 전셋값이 안정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강서(0.74%).마포(0.50%).금천(0.40%).구로(0.39%).노원구(0.36%) 등은 비교적 많이 올랐다. 강서구 염창동 월드메르디앙 32평형은 일주일새 2000만~3000만원 올라 1억6000만~1억7000만원이다. 인근 강서공인 관계자는"찾는 사람은 줄었지만 매물이 귀해 오름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수도권(0.25%)도 오름세가 주춤했다. 고양(0.95%).의왕(0.86%).군포시(0.56%) 등은 평균 이상 올랐으나 새 아파트 입주량이 몰린 하남(-1.09%).용인(-0.09%).성남시(-0.02%)는 내렸다. 하남시 덕풍동 쌍용 31평형은 1억~1억1000만원으로 일주일새 500만원 내렸다. 인근 J공인 관계자는 "이달부터 덕풍 자이 875가구가 입주하면서 주변 전셋값이 약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용인시 죽전동 현대홈타운 7차 32평형은 500만원 내려 1억6000만~1억7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0.17%) 역시 안정세를 이어갔다. 분당(-0.08%)은 2주 연속 하락세였다. 분당 이매동 반포공인 안치봉 사장은"수요자들이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싼 용인 동백지구로 눈을 돌리면서 매물 소화가 잘 안된다"고 전했다. 반면 산본(0.48%).평촌(0.35%).중동(0.33%) 등은 비교적 많이 올랐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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