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 문화교류도 확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동경=최철주 특파원】소련의 「카피차」전외무차관이 소장으로 있는 소동양학연구소의 핵심인물이 최근 한국을 방문, 한반도의 안전문제와 경제협력문제를 논의했으며 오는 8월에는 「고르바초프」서기장의 참모가 서울에서 열리는 학술회의에 참석하는 등 한·소 양국이 상당한 접근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조일신문이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아에라가 최근호에서 밝혔다.
이 잡지에 따르면 소 동양학연구소의 「와시리에비치」「부소장」과 「사르키소프」일본 부장이 5월말부터 6월초까지 사이에 서울에서 올림픽 관계자 및 한국정부 당국자와 만났으며 한·소 관계는 경제·스포츠 부문에서 문학교류 관계로 확대되어 가고있다.
이 잡지는 또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말을 빌어 현재 소련의 나홋카에서 원목과 무연탄 등이 부산으로 직송되고 있으며 무연탄의 경우 작년 20만t에서 금년에는 50만t으로 증가될 것 이라고 말하고 한·소간 무역이 연간 1억달러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소련은 오는8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공동체 실현을 위한 서울올림픽 국제학술회의」에 「고르바초프」서기장의 브레인인 작가「아이트마토프」씨를 참가시켜 기조연설을 하도록 했다.
소련이 극동정책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동양학연구소의 간부들을 최근에 한국에 파견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며 이 연구소의 제1부소장이며 「카피차」소장의 참모인 한국계 「게오르기·김」교수가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려다 와병으로 동경에서 서울행 여행을 단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