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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한우는 봄철 미세먼지·춘곤증 잡는 고단백 보양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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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춘곤증이 찾아와 우리를 무기력하게 하는 계절이 왔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에는 면역력을 높여 우리 몸을 보호할 힘이 필요하다. 특히 쉽게 무기력해지고 입맛이 없어지는 봄에는 고단백 영양식을 섭취해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

봄철 우리 몸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식품이 한우고기다. 한우고기에는 양질의 단백질은 물론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는 필수 아미노산 10여 종이 골고루 들어있다. 또 철분, 비타민 B군, 아연, 셀레늄 등 우수한 영양성분이 풍부해 원기회복과 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

봄철 면역력을 높여주는 한우는 센 불을 이용해 단시간 조리해야 육즙을 보존하고 한우고기의 감칠맛을 더욱 살릴 수 있다. [사진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봄철 면역력을 높여주는 한우는 센 불을 이용해 단시간 조리해야 육즙을 보존하고 한우고기의 감칠맛을 더욱 살릴 수 있다. [사진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특히 한우고기에는 리신이란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리신은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로 신체조직과 항체·호르몬·효소 등 생성과 복구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면역계에도 도움을 준다. 또 알칼리화와 부갑상선 호르몬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리신이 결핍될 경우 빈혈, 성장 지연, 식욕 부진, 체중 감소, 탈모, 피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리신이 풍부한 한우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이 마블링이 풍부한 한우고기를 섭취하면 건강에 이롭지 않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 최근 경상대학교 주선태 교수가 발표한 ‘한우고기 지방의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 구명 연구’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한우가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늘려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인 남녀 30명을 대상으로 한우와 미국산 소고기, 호주산 소고기를 각각 4주간 매일 120g씩 섭취하게 하는 인체시험을 진행한 결과 한우 섭취 시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HDL(High Density Lipoprotein)을 증가시켜 동맥경화지수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은 “한우의 마블링 즉, 지방에는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 함량이 수입고기에 비해 월등히 높아 맛이 더욱 고소하고, 포화지방산 비율이 낮아 혈관 건강개선에 오히려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쉽게 무기력해지기 쉬운 봄철에 도움을 주는 보양식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고기의 경우 부위별로 특성이 다르고 조리방법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내기 때문에 용도에 따라 적합한 부위를 골라 조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고기의 경우, 마블링이 적고 근막과 힘줄 같은 결합 조직이 많은 앞다릿살을 고르는 것이 좋다. 등심·안심·채끝 등 구이용의 경우 고깃결이 가늘고 마블링이 골고루 촘촘하게 박혀 있는 한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센 불을 이용해 단시간 조리해야 육즙을 보존하고 한우고기의 감칠맛을 더욱 살릴 수 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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