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 역량 중심 인재 등용…'블라인드 채용'으로 우수기관에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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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는 ‘2017년 편견 없는 채용·블라인드 채용 우수기관 경진대회’에서 ‘KDIC型 블라인드 채용시스템’을 발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 다. 사진은 예보 사옥 전경. [사진 예금보험공사]

예금보험공사는 ‘2017년 편견 없는 채용·블라인드 채용 우수기관 경진대회’에서 ‘KDIC型 블라인드 채용시스템’을 발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 다. 사진은 예보 사옥 전경. [사진 예금보험공사]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는 지난해 ‘2017년 편견 없는 채용·블라인드 채용 우수기관 경진대회’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경진대회는 공공기관과 지방 공기업의 블라인드 채용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정부부처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예보는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 엄정한 평가’ 구현을 테마로 ‘KDIC型 블라인드 채용시스템’을 발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예금보험공사

블라인드 채용은 채용 과정에서 불합리한 편견을 유발하는 학력·출신지 등의 항목을 없애고 직무능력중심 평가를 통해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다. 예보는 블라인드 채용을 전면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정부의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을 위한 블라인드 채용 추진 방안’이 발표되자 채용시스템 고도화에 착수했다.

먼저 채용 과정을 공정하게 관리하기 위해 채용 전 과정에서 블라인드를 원칙으로 하고, 지원자의 학력·출신 등의 편견 요소를 일체 배제했다. 이를 통해 지원자 역량 중심의 채용 풍토를 구축했다.

또 채용 전 과정에서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기반한 3중의 공정성 제고조치(Triple Firewall, ①채용 제도설계와 운영의 분리 ②필기·면접의 출제자와 평가자 분리 ③외부전문가 참여 확대를 통한 내·외부평가자간 견제와 균형 도모)를 시행함으로써 공정성을 제고했다.

특히 예보는 ‘깜깜이 채용’이라는 블라인드 채용의 제약을 기회로 삼아 업무 지식에만 치중하지 않고 종합적인 역량을 갖춘 인재상(소통·열정·전문성·인성)에 부합하는 인재를 선별하기 위해 노력했다. 4대 인재상 요소를 자기소개서 문항 및 구조화 면접(심층·발표·토론)에 담았으며, 심층적이고 세부적인 평가기준을 마련하는 등 엄정한 평가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면접관 교육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예보는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40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했다. 그 중 지역인재·장애인 등 사회형평적 인재를 확대 채용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가치가 채용과정에서 실현되도록 노력했다. 예보는 이전에도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비정규직 근로자 66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바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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