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원된 강아지…정식 사원번호는 ‘8000100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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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은 정직원이다. [사진 애경산업]

휘슬은 정직원이다. [사진 애경산업]

한 연구소에서 반려동물 용품을 먼저 사용해보며 신제품을 평가하는 ‘강아지 사원’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 강아지 정직원은 ‘휘슬(Whistle)’이란 이름의 검정색 암컷 시바견이다. 지난해 11월 태어났다. 정직원이 되고 700g 정도였던 몸무게는 최근 3㎏까지 늘었다.

휘슬은 지난 1월 12일 연구소 신사업 파트의 정식 사원으로 발령난 뒤 이윤규 애경산업 대표에게 임명장도 받았다. 임명장엔 ‘애경산업의 인재상에 적합한 역량과 자질을 갖춰 한 가족이 됐다’고 적혀있다. 정식 사원번호는 ‘80001001’이다.

휘슬의 업무는 애경산업이 생산하는 반려동물 용품을 먼저 사용하고 품평해보는 일이다. 최근엔 애경산업과 타 업체 배변 패드를 번갈아 써 보면서 소변 흡수력과 냄새 탈취 정도를 비교해봤다고 한다. 성격이 얌전하고 사람을 좋아해 연구소의 귀염둥이가 됐다고 전해진다.

애경산업은 지난 2016년 4월 프리미엄 펫 케어 브랜드 ‘휘슬(WHISTLE)’을 론칭했다. 브랜드 이름에는 강아지를 부르는 기분 좋은 소리라는 의미를 담았고, 반려동물 피부는 사람과 달리 약하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천연 유래 숯 성분을 시각화해 기존 흰색 배변 패드와 차별화한 블랙 컬러 ‘리얼블랙 배변 패드’를 출시했다. 천연 유래 숯 성분이 배변 패드에 대한 반려견의 거부감을 줄여주며, 색상 때문에 반려견의 노란 소변 자국도 눈에 띄지 않아 위생적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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