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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흑산도 해상서 좌초된 여객선 승객 모두 구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5일 오후 3시 47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북동쪽 근해에서 승객 160여명을 태운 쾌속 여객선이 좌초됐다. 사진은 바위 위에 올라타 있는 사고 선박 모습. [목포해경 제공=연합뉴스]

25일 오후 3시 47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북동쪽 근해에서 승객 160여명을 태운 쾌속 여객선이 좌초됐다. 사진은 바위 위에 올라타 있는 사고 선박 모습. [목포해경 제공=연합뉴스]

전남 신안군 흑산도 인근 해상에서 좌초된 여객선에 탄 160여명이 1시간 30여 분 만에 큰 인명피해 없이 모두 구조됐다.

25일 오후 3시 47분 흑산면 북동쪽 근해에서 쾌속 여객선 핑크돌핀호가 좌초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흑산도에서 목포로 향하던 핑크돌핀호는 운항 중 암초에 부딪힌 후 그 위로 올라탄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소형 단정을 이용해 오후 5시 14분 인근에 있던 다른 여객선에 승객들을 모두 옮겨 태웠다. 승객 6명은 좌초 당시 충격으로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목포-흑산도를 운항하는 정기 여객선인 핑크돌핀호는 관광객 등 승객 158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우고 오후 3시쯤 홍도에서 출발했다. 사고 당시 해상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시야가 좋지 않았다.

승객 A씨는 “쿵쿵하는 소리와 함께 선체가 흔들리더니 배가 덜컹 멈춰섰다”며 “이 큰 쾌속선이 바위 위에 올라와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해경은 여객선을 목포항으로 예인해 선장,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청와대는 곧바로 위기관리센터를 가동했다.

청와대는 사고 보고 직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베트남‧아랍에미리트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고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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