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불 서양화가「백영수 개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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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파리에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서양화가 백영수씨가 현대미술관((548)2233)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14일까지 계속될 이 전시회에는 백씨가 최근 2년간 그린『모성의 나무』등 작품 30여점이 출품됐다.
원근법을 생략한채 꽃과 새·나무·산에 둘러싸인 모자의 상을 즐겨 그리는 그의 화폭에서는 그 단선적인 구도와 색조가 어울려 매우 진한 동심이 배어나오고 있다. 프랑스 미술평론가「로제·부이오」는 그의 작품세계를 가리켜『매혹적인 원시의 시혼을 연상시킨다』고 말했었다.
성장기를 보낸 일본에서 해방과 함께 귀국, 작품활동을 하던 백씨는 77년 다시 파리로 건너가 정착했다. 파리정착 이후 지금까지 10년남짓동안 그는 매년 평균 두차례 이상 개인전을 갖는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계속해 왔다. 이제는 파리를 비롯한 유럽화단에서도 꽤 인정을 받게돼 파리의 아트 요미우리화랑, 암스테르담의 덴트화랑, 밀라노의 파가니화랑등 저명화랑들과 정기적인 초대전시계약까지 맺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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