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보도말라" 외신기자들 시위현장서 쫓겨나|"대표들 유서썼다"불상사 걱정도|세브란스병원 환자들 가스 고통|「통일논의」활발에 검찰 어리둥절…"미리 대비책 세웠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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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협공」시위로경찰고전>
○…경찰은 9일오후 각 대학에서 연대주변에 모여든 학생들과 교내에 이미 들어와있던 학생들이 양쪽에서 벌인 격렬한「협공」시위로 시종「고전」하면서도 일단 학교밖의 학생들의 교내진입을 저지하는데는 성공.
각학교에서 출정식을 마친뒤 삼삼오오 연세대주변에 도착한 학생들은 대부분 경찰의 원천봉쇄방침에 따른 시위상황을 예상한듯 소지품없이 홀가분한 (?)차림이었으며 경찰의 검문을 피해 골목등에서 대기한뒤 일정한 대열이 형성되면 대로변으로 진출, 투석전으로 교내진입을 시도.
학생들은 교통통제로 텅 빈 대로를 점거, 경찰과 밀고 밀리는 공방전을 벌이면서 한때 학교앞 1백∼2백m까지 진입하기도 했으나 다연발탄까지 동원한 경찰의 저지에 막힌뒤 날이 어두워지자 고대등 각 대학으로 일단 철수, 철야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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