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제 3세계 공산운동 고취 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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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문회보서 보도>
【홍콩AFP연합=본사특약】중공최고실권자「덩샤오핑」(등소평)이 최근 중공을 방문한「주아킴·시사노」 모잠비크 대통령에게 사회주의를 채택하지 말라고 권고한 것은 제3세계전체에도 적용되는 것이라고 친중공계 신문 문회보가 9일 보도했다.
중공의 한 관영신문은 지난5일 중공지도자 한사람이 『중공의 경험에 비추어 귀국은 사회주의를 채택하지 않도록 충고한다. 더구나 모호하고 불분명한 원칙의 사회주의는 안된다』고 방중중인 아프리카국가의 한 원수에게 말한 것으로 인용, 보도했었다.
『만약 귀국이 사회주의를 꼭 하려 한다면 귀국의 특성에 맞는 사회주의를 하라』 고 한말은 등소평이「시사노」대통령에게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문회보는 이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시사노」에게 『중공이 국가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사용했던 방식을 따르지 말고 더 많은 사영기업을 발전시키라』고 말한 중공관리는 중공 당 총서기 「자오쯔양」(조자양)이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모잠비크는 제3세계 국가이므로 이 같은 표명은 제3세계전체에 중공의 「과거의 실재」를 반복하지 않도록 알리기 위한 목적에서 였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표명의 핵심은 중공의 이웃인 아시아국가들을 포함한 제3세계에 북경이 문혁때 처럼 『더 이상 열렬하게 공산주의 운동과 반정부 음모를 고취하거나 지지하지 않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두 중공지도자의 이 같은 표명은 홍콩과 대만에 대해 북경이 공산주의와의 공존을 위해「자본주의 체제」를 허용키로 결정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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