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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인문학적 소양 갖춘 예술가 양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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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연예인이 연기·노래만 잘하면 되는 시대는 갔다. 이제 대중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이왕이면 타인을 배려하는 따뜻한 사람이길 원한다. 스타를 꿈꾼다면 인문학적 소양도 갖춰야 하는 이유다.

명지대 뮤지컬공연전공

이런 변화에 발맞춰 ‘교양 있는 예술가’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는 학과가 있다. 바로 명지대 예술학부 뮤지컬공연전공. 춤·노래·연기 실력과 더불어 인문학적 소양까지 갖춘 예술가 양성이 이 학과의 교육 철학이다. 차태호 명지대 뮤지컬공연전공 주임교수는 “희곡엔 사람 사는 이야기가 녹아 있어 ‘희곡 강독’ 수업을 1학년 때부터 수강하도록 지도한다”고 설명했다. 뮤지컬개론, 연극·뮤지컬사 같은 다양한 이론 수업에서도 인문학을 접할 수 있다.

배우 박보검이 지난달 열린 명지대 뮤지컬공연전 공 졸업식에서 졸업장을 받고 있다.

배우 박보검이 지난달 열린 명지대 뮤지컬공연전 공 졸업식에서 졸업장을 받고 있다.

인문학적 소양을 중시하는 교육의 효과는 최근 졸업생의 활약으로 입증됐다. 2013년 뮤지컬공연전공을 졸업한 이린아씨의 시(詩) ‘돌의 문서’가 201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것. 차 교수는 “단순히 학생의 춤과 노래 실력을 키우는 데만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인문학 수업을 듣게 한 결과”라고 말했다.

뮤지컬공연전공의 자랑할 만한 점은 교육 철학뿐이 아니다. 국내외 스타급 연예인과 선후배 또는 동료가 될 수 있다. 이 학과 졸업생으로는 씨스타의 보라, JYJ의 시아준수, 슈퍼주니어의 동해·성민 등이 있다. 원더걸스의 유빈과 B1A4의 산들은 재학 중이다. 지난달 졸업한 배우 박보검은 졸업식 당일 기자들과의 공개 인터뷰에서 “학교생활을 후회나 아쉬움 없이 즐겼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명지대 뮤지컬공연전공에 입학하려면 실기는 물론 내신 관리를 잘해야 한다.

차 교수는 “실기 성적이 좋아도 내신 성적이 낮아 1~2점 차이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뮤지컬공연전공 입시 경쟁률은 보컬 전형에서 78대 1, 댄스 전형에서 28대 1을 기록했다.

신윤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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