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정상 굳히겠다"|중·불·헝가리가 경쟁 상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서울올림픽은 우리세대에 있어 처음이자 마지막인 세계도약의 기회입니다. 따라서 종합순위 10위권 진입과 함께 일본은 물론 중공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정상에 오르겠다는 거창한 목표를 세워놓고 있읍니다』
8일 한국선수단장에 선임된 김집 (김집·62) 태릉훈련원장은 이 두가지 목표는 꼭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원장은 『중공을 이긴다는것이 벅찬 목표이기는 하지만 최소한 6개이상의 금메달을 따낼 경우 치열한 싸움이 될것같다』면서 『중공은 다이빙·탁구·체조·역도·여자배구등에서 8개안팎의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국선수단은 올림픽개막 1백일을 앞두고 이미 각종목에 걸쳐 홈 어드밴티지훈련에 돌입했다. 올림픽이 열리는 같은 시간과 같은 장소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이다.
이에따라 유도·탁구·양궁등의 국가대표 평가전등이 똑같이 실시됐다. 특히 가장 기대가 큰 양궁은 기상대 전문가를 초빙, 화랑궁도장 각 사대 (사대)의 같은날 같은시간의 풍속등을 조사하는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김원장은 『12년만에 동서양진영이 정면대결하는 서울 올림픽은 2백37개의 금메달중 미국·소련·동독이모두 1백50개 이상을 휩쓸것으로보아 이들 3개국의 잔치가 될것같다』고 예측하면서 『루마니아·불가리아·서독등이 4위경쟁을 펼치고 중공·캐나다·프랑스·이탈리아·한국·헝가리등의 10위권진입 싸움이 치열할 것같다』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의 영광과 서울 아시안게임의 기적을 또다시 재현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열의와 성의는 두말할것도 없고 아시안게임때 보여준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이 있어야 합니다.』
김원장은 비록 패한 선수라도 최선을 다했을땐 따뜻한 격려를 잊지말아달라고 부탁한다.
서울 아시안게임때도 한국선수단장을 맡아 중공에 금메달 1개차로 육박하는 기적을 연출한 김원장은 이후 이름그대로 「골드하우스」란 닉네임을 갖고 있다. 아시안게임후 『일본을 꺾던날』이란 책을 펴냈던 김원장은 올림픽후 『중공을 꺾던날』이란 책을 또다시 쓰게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민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