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축출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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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로이터=연합】「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1일 당 이론가로 크렘린의 제2인자인 「예고르·리가초프」의 해임 가능성을 배제하고 전 모스크바 시 당 제1서기「보리스·옐친」이 당 중앙위원에서 축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옐친」은 지난주 영국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자신은 소련의 현 정치·사회·경제 개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선 「리가초프」를 교체해야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이날 「레이건」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마친 뒤 자신의 첫 모스크바 기자 회견을 통해 자신은 「옐친」의 회견 내용을 보지 못했으나 당은 다음 당 중앙위에서 그에게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밝히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당 중앙위에서 「옐친」의 주장이 오류로 판정될 경우 그가 당 중앙위원에서 축출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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