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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역사 아래 첫 도서관…의정부시 가재울도서관 가보니

중앙일보

입력

전철 역사 아래쪽 지상의 자투리 공간에 만들어진 전국 첫 공공도서관인 ‘가재울 도서관’. [사진 의정부시]

전철 역사 아래쪽 지상의 자투리 공간에 만들어진 전국 첫 공공도서관인 ‘가재울 도서관’. [사진 의정부시]

13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전철 1호선 가능역. 전철 선로가 지나는 역사 아래쪽 지상에 멋스러운 외관의 ‘가재울 도서관’이 들어서 있다. 전국 최초로 지난해 12월 22일 개관한 전철 역사 아래쪽 지상의 자투리 공간에 만들어진 공공도서관이다. 이 장소는 그동안 경기도와 의정부시가 무료급식소와 자전거 주차장 등으로 활용했던 곳이다.

전철 선로 지나는 역사 아래 조성 #전철 이용객ㆍ학생 등 자리 메워 #스마트폰 활용법 등 주민 강좌도 #무료급식소 하던 곳이 도서관으로 #전국 첫 미술전문 공공도서관 추진 #내년 9월 개관 예정으로 공사 중 #

도서관은 지상 2층, 연면적 1908㎡에 130석 규모다. 1층은 도서관과 북카페 등 독서공간으로 꾸며져 있고, 시민과 전철 이용객 등 하굣길 중·고교생 20여 명 등 시민 70여 명이 책을 읽고 있다.
한쪽에는 어르신·지역 청소년 및 지하철 출퇴근 직장인 등에 대한 스마트폰 활용법 등 다양한 강좌를 운영할 수 있는 40석 규모의 강의실도 있다. 1층 자료실에는 1만7000여 권의 도서가 갖춰져 있고, 2층에는 12만권의 장서를 보관할 수 있는 보존서고가 있다. 개관 한달여 째인 현재 하루 평균 450여 명이 찾고 있다.

전철 역사 아래쪽 지상의 자투리 공간에 만들어진 전국 첫 공공도서관인 ‘가재울 도서관’. [사진 의정부시]

전철 역사 아래쪽 지상의 자투리 공간에 만들어진 전국 첫 공공도서관인 ‘가재울 도서관’. [사진 의정부시]

전철 역사 아래쪽 지상의 자투리 공간에 만들어진 전국 첫 공공도서관인 ‘가재울 도서관’. [사진 의정부시]

전철 역사 아래쪽 지상의 자투리 공간에 만들어진 전국 첫 공공도서관인 ‘가재울 도서관’. [사진 의정부시]

회사원 김성진(39·의정부시 가능동)씨는 “전철 역사 아래쪽 공간에 도서관이 생겨 올해 들어서는 전철로 퇴근하는 길에 틈틈이 도서관을 찾아 독서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성 가재울 도서관 팀장은 “전철 선로와 맞닿은 아래쪽에 대규모 서고를 설치해 철도 소음을 최소화하는 방음효과도 거두고 있다”며 “도서관 명칭은 ‘가재가 많이 사는 연못인 가재 못이 있던 자리’라는 뜻의 가능동의 옛 지명을 살려 역사 속에서 현재를 비춰볼 수 있는 이름으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의정부시는 전철역 아래 지상 공간을 활용하면서 일반 공공도서관 건립예산의 4분의 1 수준인 19억원의 예산만 들였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무료급식을 제공하던 이곳이 노숙인뿐만 아니라 의정부시민이 희망의 씨앗을 싹 틔울 수 있는 도서관으로 거듭났다”며 “가재울 도서관은 낙후된 지역의 발전과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철 역사 아래쪽 지상의 자투리 공간에 만들어진 전국 첫 공공도서관인 ‘가재울 도서관’.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전자책을 검색하고 있다. [사진 의정부시]

전철 역사 아래쪽 지상의 자투리 공간에 만들어진 전국 첫 공공도서관인 ‘가재울 도서관’.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전자책을 검색하고 있다. [사진 의정부시]

전철 역사 아래쪽 지상의 자투리 공간에 만들어진 전국 첫 공공도서관인 ‘가재울 도서관’. [사진 의정부시]

전철 역사 아래쪽 지상의 자투리 공간에 만들어진 전국 첫 공공도서관인 ‘가재울 도서관’. [사진 의정부시]

의정부시는 이와 함께 국내 처음으로 미술관을 주제로 한 미술전문 공공도서관도 건립 중이다. 시는 내년 9월 개관 예정으로 민락동 하늘능선 근린공원 내 2645㎡ 부지에 미술전문 공공도서관을 건립한다고 13일 밝혔다.

이곳은 공공도서관의 고유 서비스뿐만 아니라 미술 관련 전시공간과 전문자료실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지역의 기존 작가와 신진 작가를 발굴, 육성하고 미술을 전공하려는 청소년들이 꿈을 실현할 예술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217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6537㎡ 규모로 신축 중이다. 지하 1층은 서고·작품 수장고, 1층과 3층은 전시 공간·작업 공간·미술 교육장, 2층은 공공도서관으로 활용된다.

국내 처음 건립 중인 의정부시 ‘미술전문 공공도서관’ 조감도. [사진 의정부시]

국내 처음 건립 중인 의정부시 ‘미술전문 공공도서관’ 조감도. [사진 의정부시]

국내 처음 건립 중인 의정부시 ‘미술전문 공공도서관’. 지난달 28일 안병용 의정부시장(오른쪽 네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공식 모습. [사진 의정부시]

국내 처음 건립 중인 의정부시 ‘미술전문 공공도서관’. 지난달 28일 안병용 의정부시장(오른쪽 네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공식 모습. [사진 의정부시]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복합문화공간인 미술 도서관은 ‘도서관은 딱딱하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미술을 통한 전시와 소통, 독서와 휴식이 어우러지는 부드러운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곳은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의정부시의 가치를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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