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국 일 검도 "판정 횡포"|심판 18명중 10명…「성역」구축|게임에선 이기고도 억울한 패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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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일본계 심판들의 편파판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29일 세계검도 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한국팀의 이종림(이종림)감독은 한국팀에 대한 불리한 판정과 관련, 심판제재조치를 국제연맹에 정식으로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홈팀임에도 일본의 「성역」에 부딪쳐 단체전 존우승, 개인전 3위에 그치고 말았다.
특히 한국의 간판스타 김경남(김경남)이 개인전 준결승에서 일본의 「하야시」에게 다이긴 경기를 어이없이 내줄 때는 관중들로부터 분노의 함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김재일(김재일) 대학연맹전무는 김과 「하야시」의 경기 때 심판장인 한국인 서정학(서정학)씨가 심판을 배정해야 함에도 대회본부에서 마음대로 정했다며 『심판판정이 개선되지 않고는 그 누구도 일본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 대회 심판은 모두 22명. 이중 심판장 2명과 주임심관 2명을 제외한 18명이 실제 경기를 맡는데 일본인 6명, 일본계 미국인 4명, 유럽 4명, 한국 3명, 대만 1명으로 일본에 절대 유리하게 되어있다.
이날 한국선수단의 반응이 심상치 않자 일본측에서는 시상식때 국기게양과 국가연주를 포기했다.
「고모리소노」개인전 주임심판은 『선수는 심판을 믿어야 한다. 그러나 앞으로 심판자질을 높이기 위해 국제연맹에서 노력하겠다』고 의미있는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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