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겨울 패럴림픽대회를 위해 북한 장애인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7일 오전 8시 45분쯤 군사경계선(MDL)을 넘어 50분쯤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한 대표단과 선수단은 9시 26쯤 모습을 드러냈다.
남성들은 남색 코트를, 여성들은 북한 응원단이 입은 것처럼 자주색 코트의 정장 차림이었다.
방남 인원 중에는 지난달 27일 북한의 패럴림픽 참가를 위한 남북 실무접촉에 북측 대표단 단장으로 나왔던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도 포함됐다.
황충성은 북한의 패럴림픽 참가에 관한 소감을 묻자 “기쁘다”며 “제 인상만 봐도 대답을 딱히 안 드려도 대답이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다른 대표단원은 ‘남한에 오시니 어떠냐’ ‘날씨가 많이 풀렸다’ ‘겨울 패럴림픽 참석 처음이시죠’라는 기자의 질문에 모두 다 “네”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방남한 북측 선수단 20명 중 마유철과 김정현은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출전한다. 참관 선수 4명 중 김동영은 2009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 10살이다.
선수단장은 정현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다. 4명으로 구성된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 단장은 김문철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맡았다.
북한의 겨울 패럴림픽 참가는 이번이 처음으로, 선수단과 대표단은 경기에 참가한 뒤 오는 15일 귀환할 예정이다.
도라산=통일부 공동취재단,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