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대통령 별장 「청남대」 언론에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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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청와대당국자는 25일 대청호주변에 세워진 대통령별장 청남대를 곧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청남대를 지은 동기와 경위가 일반에 설명되지 않고 내부 시설비저 공개되지 않아 사실과 다른 유언비어가 일부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고 지적,『조만간 내부시설을 공개하고 건축경위와 배경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지난 84년 세워진 청남대는 대통령이 진해별장을 이용할 경우 구축함을 비롯, 해·공군병력을 대거동원해야하는 등 경호상·경비상 문제가 많아 서울에서 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곳에 대통령의 별장겸 별도집무실을 지은 것이라고 밝히고 내부시설을 초호화판으로 했다는 등의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세계각국은 국가원수의 별장 또는 별도집무실을 두고 있는 것이 상례이며 그런 의미에서 청남대의 실체가 공개되면 불필요한 의혹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다만 북한의 유도무기가 군산까지 공격할 수 있는 우리의 안보현실을 감안, 청남대의 위치 등을 명백하게 노출시키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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