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도 수사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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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최철주 특파원】요도호 납치범 「시바타」의 서울올림픽 테러공작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일본경찰은 「시바타」가 동경에 체재 중 한국으로 건너간 그의 친구가 편지를 보낸 사실이 있다고 22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시바타」가 거주하고 있는 동경신주쿠의 아파트로 배달된 이 편지는 올림픽 기념 엽서에 『지금 한국에 와 있다. 올림픽으로 거리가 북적대고 있다. 기회가 있으면 또 와보고 싶다』는 내용이며 보내는 사람의 이름이 적혀있지 않았다.
경찰은 이 편지가 「시바타」일당의 서울올림픽 방해를 위한 테러공작 준비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펴고 있다.
한편 일본정부는 5월초 북경에서 가진 일·중공 외상회담에서 일본항공소속 요도호 납치범들에 대한 정보자료를 제공, 이들의 수사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이 날짜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이 회담에서 일본측은 서울올림픽을 겨냥한 테러방지를 위해 최근에 동경에서 체포한 적군파의 「시바타」와 현재 배한에 거주하고 있는 일당의 사진 등을 중공측에 넘겨주었으며 이들이 북경에서 접촉한 사실여부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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