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형·초지민 사랑의 맞대결|오늘 한·중공 혼합복식 준준결승서 만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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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국내외에 풍성한 화제거리를 제공했던 「핑퐁러브」의 주인공 안재형(23·동아생명)과 「자오즈민」(초지민·24·중공)이 맞대결 한다.
20일 오후5시15분 (한국시간) 이곳 산업진홍센터 체육관내의 5번탁구대에서 벌어지는 혼합복식 준준결승이 바로 그무대.
84년10월 제7회아시아선수권대회(파키스탄)에서 최초로 만났던 두선수는 이후 10여차례의 국제대회에 같이 참가해왔는데 이들의 정면대결은 이번이 두번째.
안재형의 짝은 양영자, 「자오즈민」의 파트너는 세계챔피언인 「장지아량」(강가량). 87년2월 뉴델리 세계선수권준결승에서는 안재형조가 「자오즈민」조에 2-1로 패한바 있다.
이번대회 준준결승에 앞서 안재형조는 일본의 「사이토」-「포소가와」조를, 「자오즈민」조는 북한의 윤문성-조정희조를 각각 꺾어야한다는 선결과제가 있기는하나 실력면에서 안재형조와 「자오즈민」조의 완승이 확실시된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본다면 「자오즈민」조가 안재형조보다 한수 앞서있으나 승패를 떠나 두선수가 어떤 태도로 대결에 임할지가 궁금하다.
「자오즈민」은 지난 86년 아시안게임에서 『안을 생각하면 테이블 맞은편의 한국선수가 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한바있으며 안재형도 『초를 위해서라면 어떤일도 할수있을것같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이말이 「필요하다면 져줄수도 있다」는 뜻이 아닌것만은 명백하다. 【니가타=김동균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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