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철강 25% 관세에 EU “매우 유감…대응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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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 품목에 관세 25%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유감스럽다며 강력대응을 예고했다.

1일(현지시간)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 조치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융커 위원장은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이 국내 산업을 보호하려고 노골적인 개입을 보여주는 것이자 어떠한 국가안보 정당성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융커 위원장은 “유럽 일자리 수천 개를 위기에 빠트릴 불공정한 수단에 우리 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으므로 우리는 한가하게 앉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철강협회(Eurofer)는 EU 집행위의 신속 대응에 일단 환영 하며 미국의 조치에 대해서는 “미국이 동맹국들의 철강 대미 수출량을 유지시키는 쿼터제보다 무역 대결을 선택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악셀에거트유럽철강협회 사무총장은 “2017년 500만t에 달했던 EU의 대미 철강 수출량은 언젠가는 급격히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EU 집행위는 EU 업계에 영향을 주는 미국의 제재에 심히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의 어떤 무역제한 조처로 인해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경우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준비가 있다”고 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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