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복유족들 망월동서 오인|오늘 「5·18」8주 전국 곳곳서 추모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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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광주여, 5월이여, 아직껏 눈못감은 영령들이여.』
광주시망월동 5·18희생자 묘역에 전국의 참배객들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5·18 8주년을 맞는 기념·추모행사가 18일 광주를 비롯한 전국긋곳에서 열렸다.
광주에서는 광주의거유족회가 주최하고 5월운동협의회가 주관하는 「제8주기 5·18민중항쟁 추모제」가 오전11시 광주시망월동 시립공원묘지 5·18회생자묘역에서 열렸으며 서울대·고대등 서울시내 30개대를 비롯, 전국 90개대등 13개 시·도 99개소에서 추도집회가 열려 광주사태 진상규명·명예회복·책임자처벌등을 요구했다.
특히 고대에서는 민통련·민청련등 재야 30여개단체와 학생들이 모여 「광주학살 진상규명 및 학살원흥처단 범국민결의대회」를 가진뒤 오후7시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앞에 모여 명동성당까지 추모행진을 벌이기로했다.
이날 광주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아침부터 가슴에 검은 리번을 달아 희생자들을 추모했고 시내 기업체·상가·법원등에서는 조기를 내걸었으며 오전10시에는 대부분의 차량들이 일제히 추모경적을 울렸다.
경찰은 이날의 추모행사가 가두시위로 번질것에 대비, 광주를 비롯한 서울등대도시에 2백72개중대 4만여명의 병력을 집중배치, 경비했다.

<특별취재반>
▲사회부 임광희·위성운·김동철·김기평기자
▲사진부 임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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