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인도소 취하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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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산=김현태 기자】충남서산군근흥면정죽리 금은농장 소작인 1백여명은 17일 금은농장대리경작인 이현석씨(34·정죽리) 부부등 5명을 인질로 잡고농장주인 이한구씨 (70)가 대전지법 서산지원에 낸 토지인도소송을 취소, 사과하고 농경지를 무상공여해줄 것을 요구하며 이틀째농성을 벌였다.
소작인들은 16일 오후6시쯤 금은농장의 대리경작지에서 경운기로 작업을 하던 대리경작인 부부등 5명을 죽림저수지 주변에 설치해놓은 텐트로 끌고가 인질로 잡고 철야농성을 벌인뒤 17일에도 농성을 계속했다.
이들은 농장주인 이씨가 지난10일 소작인들을 상대로 토지인도소송을 서산지원에 제기, 서산지원이 오는 25일 소작인 대표 김성곤씨 (29) 등 5명에게 출두할것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16일 발부하자 소작인들은 이씨가 대화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고 대리경작인을 인질로 잡고 농성을 시작했다.
정죽리 소작인들이 경작하는 금은농장은 1937년 이한구씨의 부친이 만들어놓은 90여ha의 간석지에 소작인 조상들이 개간한 농지로 현 1백여소작인들은 2대8제로 경작하는 농경지를 무상 공여해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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