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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달라진 미녀스타 코다, 최소타 기록 바꾸며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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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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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즌, 제시카 코다(24)의 얼굴이 확 달라져서 나타났다. 그리고 대회 최소타 기록을 몽땅 바꾸면서 우승했다. 25일 태국 촌부리 시암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다. 코다는 최종라운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25언더파로 4타 차 우승했다.

코다의 얼굴이 변해 다섯살 터울 친동생 넬리 코다로 착각하는 팬들도 있었다. 코다는 지난해 12월 양악수술을 했다. 미용을 위한 수술은 아니었다고 한다. 양악수술 은 위턱(상악)과 아래턱(하악)이 잘 맞지 않아 뼈를 잘라서 분리한 다음, 위아래가 잘 맞도록 고정하는 수술이다.

코다는 "턱의 교합이 맞지 않아 얼굴에 경련이 나고 잠을 잘 자지 못했다. 또 심한 두통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웠다"고 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수술을 두 차례 했다. 얼굴에 나사 27개가 박혀 있다. 입에 감각이 없어 거울을 보고 식사를 해야 했다. 어머니가 음식을 떠먹이기도 했다.

코다의 지난해 경기 모습. [AFP=연합뉴스]

코다의 지난해 경기 모습. [AFP=연합뉴스]

이번 대회가 수술 후 데뷔전이었다. 코다는 첫날 6언더파를 치더니 2라운드에서는 10언더파를 쳤다. 코스 레코드이자 개인의 최소타 기록이기도 하다. 코다는 3라운드 점수차를 4타로 벌렸다. 최종라운드 모리야 주타누간이 쫓아왔지만 후반 홀수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냈다. 11, 13, 15,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4타 차 압승을 거뒀다.

코다는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 이외에 다른 기록도 바꿨다. 대회 36홀 최소타(16언더파), 54홀 최소타(20언더파), 72홀 최소타(25언더파)를 모두 경신했다. 코다는 “이 코스에서 매년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내가 하는 일에 완전히 새로운 생각을 갖고 있다. 또 코스에서 두통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 우승은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우승자인 페트르 코다의 딸인 제시카의 5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2015년 사임 다비 말레이시아에 이후 2년여 만에 우승했다.

지난해 함께 포즈를 취한 제시카 코다(왼쪽)와 넬리 코다(가장 오른쪽). [하나은행 챔피언십]

지난해 함께 포즈를 취한 제시카 코다(왼쪽)와 넬리 코다(가장 오른쪽). [하나은행 챔피언십]

한편 최종라운드 제시카 코다는 챔피언조에서 모리야 주타누간과 같은 조에서 경기했다. 바로 앞조에서는 제시카 코다의 동생 넬리 코다가 모리야 주타누간의 동생 아리야 주타누간과 함께 경기했다. 코다 자매와 주타누간 자매가 언니끼리, 동생끼리 경기한 것이다. 동생 넬리 코다는 경기 후 언니를 축하했다.

제시카 코다는 모리야 주타누간(21언더파, 2위)에 앞섰다. 그러나 동생 조에서는 주타누간의 성적이 좋았다. 아리야 주타누간은 17언더파 공동 5위, 넬리 코다는 12언더파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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