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당시 국악 재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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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세종대왕 탄신 5백91돌을 맞아 2백80명의 대규모 국악연합합주단이 세종 재위 당시의 제례음악연주를 재현한다.
연주는 15일 경기도 여주 영능에서 열리는 제12회 세종대왕 숭모제전에서 펼쳐진다.
합주단원은 국립국악원 연주단·KBS 국악관현악단·대전 시립국악연주단·청소년 국악관현악단 등의 단원들.
해마다 세종대왕의 위업과 민족문화의 긍지를 높이기 위한 세종 숭모제전에서 연주하는 국립국악원 연주단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20∼30명 정도였다.
악기편성과 복식 등은 『세종실록』 『악학궤범』 등 문헌에 의해 고증됐다.
입장음악은 『만파정식지곡』, 다례음악은 『종묘제례악』 『여래악』 『봉래의』, 퇴장음악은 『군악』을 각각 연주한다. 집박은 정재국씨(국립국악원 지도위원).
특히 『봉래의』는 이 태조의 창업공덕을 기리기 위해 세종이 직접 작곡한 음악을 춤으로 구성한 것인데 구한 말까지만 전해온 것을 인간문화재 김간흥씨가 재현, 국립국악원 무용수들이 선보이게 된 것이다.
문헌에 따르면 세종 당시의 제례음악 연주는 2백27명, 회례음악은 3백19명 규모로 각각 편성되었고 아악서 등 음악을 관장하는 기관에서는 1천7백여명의 음악인을 두는 등 음악문화가 크게 발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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