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계주팀이 강력히 반발하며 쏟아낸 가시 돋친 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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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중국선수가 최민정을 밀고 있다.오종택 기자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중국선수가 최민정을 밀고 있다.오종택 기자

2018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실격당한 중국 계주팀이 “(2022년)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반드시 공정할 것” 등의 가시 돋친 말을 쏟아내며 강력히 반발했다.

판커신ㆍ취춘위ㆍ리진위ㆍ저우양 등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결승을 치른 중국 선수들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자국 기자들과 모여 “심판이 중국팀의 모든 성적을 무효 처리했다”며 “이번 결과를 흔쾌히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은 4분07초424의 기록으로 한국(4분07초361)에 뒤진 2위로 골인했으나 이후 실격 처리됐다. 경기 후 손을 맞잡고 비디오 판독 결과를 기다렸던 중국 선수들은 크게 아쉬워하면서 불만스런 표정을 지었다.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 옆을 실격패한 중국 선수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 옆을 실격패한 중국 선수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마지막 주자로 달린 판커신이 자리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한국의 최종 주자인 최민정을 밀친 것이 실격 사유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선수들은 “만약에 우리가 한국팀이었다면 실격 처리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판정의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가시 돋친 말들을 쏟아내고 믹스트존을 떠나는 중국 선수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은 박수를 쏟아냈다.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중국선수가 최민정을 밀고 있다. 오종택 기자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중국선수가 최민정을 밀고 있다. 오종택 기자

대회 공식 정보 제공 사이트 ‘마이인포 2018’에 따르면 경기 후 리진위(17)는 “페널티를 받은 이유가 이해되지 않는다. 실격 처리될 만한 일은 없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저우양(27)도 “왜 우리가 페널티를 받았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어떤 문제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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