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韓美훈련, 반대 생각 없어…재개 방향 협의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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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금강산 문화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가운데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샵에 참석한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굳은 표정으로 문재인대통령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북한이 금강산 문화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가운데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샵에 참석한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굳은 표정으로 문재인대통령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평창 겨울올림픽 이후 한미 군사훈련 재개에 대해 “반대할 생각이 없다”며 추진 중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20일 조 장관은 이날 국회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서 ‘평창올림픽이 끝나면 (한미군사)훈련을 재개할 것이냐’는 정갑윤 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한미 군사 당국 간 군사훈련을 재개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4일 한미 정상은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진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한 남북 대화 분위기 조성 차원이었다.

지난달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제기된 집단 탈북 여종업원 송환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남쪽에 자유의사로 와서 정착한 사람이어서 북측에 얘기하는 것은 검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김일성 가면’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제의 보도 사진을 꺼내며 ‘김일성이 맞는 것 아니냐’고 직접적으로 캐물었다.

이에 조 장관은 “이미 분명히 북측에서도 (아니다는)입장을 밝혔다”며 “저희 판단으로도 김일성으로 판단하기에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김일성이 아니라면 찢고 밟고 해도 되는 것 아니냐”며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찢기도 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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