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수배자 28명 어제 출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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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수배자.대학생 등 1백50여명은 3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수배 해제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 뒤 서울지역 4개 대학 수배자 17명이 각 관할 경찰서에 자진 출두했다. 부산대 수배자 9명도 이날 수사기관에 출두했다.

한총련 수배자.가족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적으로 오늘을 시작으로 추석 전까지 30여명의 수배자들이 경찰에 자진 출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단국대 총학생회장인 주진완(28)씨는 수배자 대표 발언에서 "공안당국이 냉전적 사고를 벗어나도록 촉구하는 의미에서 3년 간의 수배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경찰청은 지난달 7일 경기도 포천 미군사격장 대학생 기습시위를 배후 조종한 혐의(국가보안법 및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등)로 金모(24.K대3)씨를 이날 붙잡아 조사 중이다.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 남측본부 소속인 金씨는 지난달 7일 시위 대학생 12명에게 플래카드.태극기.성조기 등 시위용품을 전해주고 포천까지 인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9기 한총련에서 활동한 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던 전 강원총련 의장 許모(26)씨와 전 연세대 총학생회장 張모(26)씨를 지난 2일 붙잡았다고 이날 밝혔다.

원낙연.문병주 기자 <byungjoo@joongang.co.kr>
사진=변선구 기자 <sunni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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