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타임스, 온라인 구독수익 50% 급증…“디지털화 성공적 안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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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스 본사. [중앙포토]

미국 뉴욕타임스 본사. [중앙포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온라인 구독수익이 50%가량 급증하며 디지털화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NYT에 따르면 지난해 총수입이 17억 달러(한화 1조8500억원)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료 온라인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세가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NYT는 “지난해 4분기에만 온라인 유료독자가 15만7000명 늘었다”며 “연간 온라인 구독수익은 3억4000만 달러(한화 3700억원)로 전년대비 46%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독자가 늘면서 온라인 광고수익도 덩달아 증가한 것이다.

NYT는 지난 1996년 온라인판을 도입하고 2011년에는 온라인 유료화를 시작했다. 현재 정기 구독자는 350만 명에 달하며 그 중 250만 명이 온라인 유료독자로 알려졌다.

올해 발행인 임기를 시작한 아서 그레그 설즈버거는 취임식 당시 “인터랙티브 그래픽, 팟캐스트, 디지털 비디오 같은 새로운 형태의 저널리즘에 투자한 덕분에 NYT의 기사는 예전보다 강해졌다”며 “나는 NYT 디지털 진화의 챔피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언론들은 종이신문의 수익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무료 뉴스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NYT의 성과는 언론계 전반에 상당한 시사점을 준다고 평가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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