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금곡 버스 전용차로제 전면 재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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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극심한 차량정체 현상을 빚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성남시 금곡 나들목(1.6㎞) 구간의 '가변식 버스 중앙전용차로제'(본지 9월 3일자 10면)가 전면 개선된다.

경기도는 3일 용인.성남시 관계자와 교통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교통체증이 심한 하행선(수지 방향)의 버스 중앙전용차로를 폐지하고 상행선(서울 방향) 운영 시간도 오전 4~10시에서 출근시간인 오전 6~8시로 대폭 단축키로 결정했다.

도는 이와 함께 이 구간 교통량 및 통행속도 등을 정밀 분석한 뒤 버스 중앙전용차로 구간을 기존 수지~금곡 나들목에서 판교 나들목(총길이 6.5㎞)까지 연장하거나 상.하행선 모두 버스 중앙전용차로를 운영하는 방안을 종합 검토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용인시는 2일 오후 버스 중앙전용차로제로 병목 현상을 빚었던 하행선 금곡 나들목 앞 안전지대에 설치된 교통경계봉을 모두 철거했다. 또 개선된 버스 중앙전용차로제가 시행될 때까지 출퇴근 시간 때 원활할 교통소통을 위해 현장에 공무원과 경찰 등 20여명을 배치키로 했다.

그러나 버스 중앙전용차로제 시행 사흘째인 3일 용인시청과 경기도청 홈페이지에는 가변식 버스 중앙전용차로제 폐지 등 잘못된 교통정책을 비난하는 주민 글이 1천여건 쇄도했다.

가변식 버스 중앙전용차로제는 왕복 6차로 가운데 하행선(수지 방향) 중앙 1차로를 오전 4~10시는 서울 방향으로, 오전 11시~다음날 오전 3시는 수지 방향으로 버스만 운행토록 해 병목 현상으로 교통정체를 빚고 있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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