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토 잭팟 익명으로 받겠다" 5억6000만 달러 파워볼 당첨자

미주중앙

입력

잭팟 당첨금 액수가 5억6000만 달러에 달하는 파워볼 당첨자가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익명으로 남고 싶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뉴햄프셔주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자신이 잭팟 당첨자인 사실을 확인한 뒤 변호사와 상의 없이 해당 복권에 서명하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며 익명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고 ABC7뉴스가 6일 보도했다. 이 여성은 자신은 평생 뉴햄프셔 주민으로 살고 있고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지금까지 살았던 것처럼 일상의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에서 여성 익명자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제인 도(Jane Doe)라는 이름으로 지난주 내슈아 소재 힐스보로 수피리어 법원에 제출된 소장에서 이 여성은, 지난 1월 6일 역사상 8번째로 당첨금 규모가 컸던 복권 추첨이 있고 난 뒤 바로 복권 뒷장에 서명했는데 이는 주 복권국 웹사이트에 명시된 당첨자 안내서에 그렇게 쓰여 있었고 반드시 그렇게 해야 되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뉴햄프셔 법은 복권 당첨자의 이름과 주거 도시, 당첨금액은 공개 정보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여성은 변호사와의 면담을 통해 신탁자의 이름을 대신 사용해 자신의 이름을 감출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여성은 아직까지 당첨 복권을 복권국에 제출하지 않고 복권 앞쪽면을 찍은 사진만 복권국 관계자에게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해당 관계자가 만약 누군가 알 권리가 있다며 당첨자의 신원 공개를 요청할 경우 복권국에서는 알려줄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익명 여성은 신탁을 설립했고 당첨금 가운데 일부는 자선기관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햄프셔를 포함한 몇 개 주는 복권 당첨금을 익명으로 수령할 수 있는 신탁을 허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뉴햄프셔의 한 가족은 4억8700만 달러에 달하는 파워볼 잭팟에 당첨된 후 고용한 변호사로 구성된 신탁을 통해 당첨금을 수령하고 자신들은 익명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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