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 1호 과학위성 26일 690㎞ 상공으로 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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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1면

우리나라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과학위성 1호가 공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를 주축으로 KAIST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10여개 연구기관이 참여해 개발한 과학위성 1호는 최근 최종 완성품을 언론에 공개한 뒤 러시아 발사기지로 이송했다.

발사 예정일은 오는 26일 오후 4시(한국 시간). 무게는 1백6㎏으로 초소형이지만 다양한 관측이 가능하다.

과학위성1호는 지상 6백90㎞ 궤도상에서 우주 입자 분포,방사능 환경, 반도체 소자에 대한 특성 변화 등의 실험을 하게 된다.

과학위성에 탑재한 원자외선 분광기는 은하를 연구하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은하의 고온 가스에서 방출되는 원자외선 영역의 빛을 관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초신성 폭발 잔해, 성간 분자운,반사 성운 등 우리 은하의 진화에 관여하는 요소들을 집중적으로 관측,은하 진화과정의 모델을 연구할 수 있게 된다. 또 극광 오로라를 관측,지도를 그릴 수도 있다.

과학위성과의 첫 교신은 발사 뒤 약 6시간 뒤에 이뤄진다.

인공위성연구센터는 홈페이지(http://satrec.kaist.ac.kr)를 통해 발사 과정 등을 중계할 예정이다.

인공위성연구센터는 2005년 국산 발사 로켓으로 쏘아 올릴 과학위성 2호도 개발 중이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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