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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장웅 IOC 위원, 수행요원이 기자들 제지하자 한 유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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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장웅(80)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4일 방한했다. 장 위원은 시종일관 여유있는 모습으로 취재진을 대했다.

“이 분들 월급 받게 해줘야지”

장 위원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해 질문한 기자들에게 “아웃 오브 마이 비즈니스(out of my businessㆍ내 일이 아니다). 전혀 모른다. 나는 올림픽 관련 일만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인터뷰가 길어지면서 수행 요원들이 기자들의 질문을 제지하자 장 위원은 “이 분들 월급 받게 해줘야지”라며 유머를 곁들였다.

장 위원은 또 “나는 IOC 위원이다. 평창 올림픽 성공을 기원하고 확신한다”며 “올림픽 경기, 아주 좋은 모멘텀인데 동력 살려서 잘 되기를 바란다”며 남북 스포츠 교류에 지지를 보냈다.

장 위원은 지난해 6월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문제를 두고 “정치 상황이 좋아야 한다”고 말한 것에 빚대 “(정치가 해결돼야 스포츠도 함께한다던 말) 딱 그대로 됐다. 그건 천리니까, 앞으로도 같다”고 말했다.

장 위원에겐 IOC 위원 자격으로 치르는 마지막 올림픽이다. 1996년 IOC 위원에 선출된 그는 올해 임기를 마친다. 앞서 장 위원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비롯해 북한 선수단 참가, 개ㆍ폐회식 공동 입장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힘을 보탰다.

장 위원은 오는 6∼7일 평창에서 열리는 제132차 IOC 총회에 참석하고 9일 개막하는 평창올림픽을 참관하는 등 일정을 소화한다.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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