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서비스] 딸과 함께 도란도란 풀다가 '대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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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과 끈기가 바로 행운의 열쇠죠-. 진인사 대천명이란 말도 있잖아요. 올 봄 프리미엄 회원이 된 후 한번도 빼놓지 않고 낱말퍼즐 행사에 참여해 왔어요."주부 황주미씨는 당첨의 변을 이렇게 풀어 놓았다. 자신의 끈질긴 도전정신에 행운의 여신조차 손들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프리미엄 퀴즈는 황씨에게 있어 단순히 머리를 식히는 차원을 넘어 또다른 +알파로 다가선다. "요즘 세상이 하도 팍팍하고 하루가 달리 변화하다 보니 부모 자식 간에도 그저 문안 인사 정도나 툭 던질 뿐 속내를 털어 놓고 대화할 시간을 갖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런 면에서 프리미엄 낱말 퍼즐이 저희 모녀 대화의 연결고리라고 할 수 있어요. 어쨌거나 모르는 문제를 묻다보면 때론 이런 얘기 저런 얘기가 실타래 처럼 풀려나오곤 하거든요."

퍼즐 매니아 답게 이야기를 엮고 풀어가는 솜씨가 남다른 느낌이다. "아! 퀴즈요? 대체로 쉬운 편인데, 가끔 아리송한 경우도 있어요. 딸이 제 전속 도우미죠. 이번 퀴즈 역시 딸이 1등 공신이에요. 어차피 당첨선물인 플레이스테이션2는 저보다 딸에게 어울리는 선물이니 당연히 걔 몫이 되겠죠. 선물 언제 오나요. 그날만 손꼽아 기다린답니다."

알뜰 주부의 딸에 대한 각별한 마음씀이 남의 일만 같지 않아 가슴 한켠이 뭉클해왔다.

20회 낱말퍼즐 당첨자 황주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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