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식령 공동훈련을 위해 지난달 31일 방북한 우리 선수단이 묵은 마식령호텔의 사진이 공개됐다.
호텔에서 2박을 보낸 우리측 선발대는 "웬만한 호텔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고 난방도 잘된다"고 전했다. 마식령호텔은 수영장과 사우나, 헬스장, 마사지실, 노래방, 당구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호텔 내부 무도장에는 드럼 등 악기와 조명 장치가 갖춰져 손님 맞을 준비가 돼 있었다.
북한은 마식령 스키장 홍보 영상에서 "화려하고 아담하면서도 심산 속의 정서가 한껏 배어 있는 호텔에서 손님들은 쌓인 피로를 말끔히 해소할 수 있다"며 "호텔 손님들이 마시는 물은 일반 음료수가 아니라 호텔 옆에 자리 잡은 법동 샘물터에서 흘러나온 천연 샘물"이라고 자랑했다.
한편, 마식령호텔 내부에는 마카롱과 크루아상, 도브 초콜릿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특히 저렴한 제품이 260만원인 고가의 이탈리아제 고급 커피 머신 '라심발리'도 목격됐다.
지난 2013년 완공된 마식령 스키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현지지도를 5번 했을 정도로 아끼는 시설이다. 다만 장비를 하루 빌리는 데 드는 돈이 북한 주민의 한 달 월급에 맞먹는 약 5000원일 정도로 비싸 당 고위간부 같은 특권층만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