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O군 부사령관「와지르」자택서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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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튀니스AP·AFP=연합】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제2인자이자PLO군부사령관인 「칼릴·알·와지르」(52)가 16일새벽 튀니스에 있는 자택에서 기관단총과 권총을 난사하는 괴한7명의 습격을 받고 암살당했다고 PLO가 발표했다.
PLO측은「와지르」가 PLO의 주류인 파타파소속게릴라군을 지휘해왔고 이스라엘군 점령지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내의 팔레스타인인 군사작전을 지휘해왔다는 점을 들어「와지르」의 암살을 이스라엘측 소행으로 단정, 이스라엘측을 비난했으나 이스라엘 외무성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PLO내 경쟁파벌의 소행으로 이스라엘 정부는 믿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NBC-TV는16일「와지르」PLO군부사령관이 이스라엘 정부의 승인을 받은 특공작전에 따라 이스라엘인들에 의해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NBC는 이 특공작전을「샤미르」수상·「페레스」부수상, 그리고「라빈」국방상등 3명이 승인했다고 전했다.
NBC는 이날 텔아비브주재 자사특파원보고를 통해「와지르」가 이스라엘의 모사드 비밀경찰·해군특공대및 지난76년 우간다 엔테베공항에서 여객기인질을 구출시켰던 정예부대요원들간의 합동작전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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